한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전주천년한지관에서 만난 한지 이야기

한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이야기

매일 한지를 만지지만, 이 종이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직접 보고 싶어서 전주천년한지관을 찾았습니다.



전주 흑석골은 예전에 한지 공장이 모여 있던 한지 마을이에요.

지금은 이곳에서 전통 방식 그대로 한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지는 닥나무에서 시작해요. 닥나무 껍질을 벗기고, 속껍질을 잿물에 삶고, 맑은 물에 씻고, 두드려 섬유를 풀어줍니다. 그 섬유를 물에 풀어 한 장씩 떠내고, 눌러서 물기를 빼고, 따뜻한 온돌 위에서 말리면 비로소 한 장의 한지가 됩니다. 백 번의 손길이 간다고 해서 '백지'라고도 부른다는 말이 그제야 실감이 났어요.




그곳에서 김진명 님을 만났습니다. 30대의 젊은 친구예요.

전국에서 전통한지업체가 사라져 갔고, 전주한지도 명맥을 이을 전수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통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워 한지를 배우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2025년 6월부터 전통한지 장인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해요. 한지뜨기를 마스터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30개월의 과정을 모두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매일 전주천년한지관으로 출근해 오전에는 한지장, 초지장 선생님들께 한지뜨기를 배우고, 오후에는 연구와 끝없는 연습이 이어집니다. 10월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온 장인들과 각국의 종이를 비교하는 워크숍도 가졌다고 해요.


같은 한지를 다루는 사람으로서 이야기가 잘 통했고, 그렇게 친구가 되었어요.

한지를 만드는 사람과 한지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같은 종이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북촌한지스튜디오에서 만지는 한지 한 장 한 장에는 이런 손길이 담겨 있습니다.

수업에서 한지를 만나실 때, 이 이야기도 함께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장인한지인터뷰